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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혼자 북한산에 올랐다.
아내와 진영이가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아내는 봉사활동 가기로 했다고 북한산 우이령길로 가버렸고,
진영이는 갑자기 가기 싫다나…

혼자 가니까 편하긴 하다.
내 맘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도 되고,
길을 잘못 들어도 불평소리 듣지 않고 혼자 다시 돌아가면 되니까. ^^
오랜만에 산에 올라갔더니 힘은 들지만 시원하다.

불광동지킴터에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데서부터 길이 험했다.
불광중학교에서 비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양반이다.
벅벅 기기도 하고, 가볍게 오르기도 하면서 족두리봉을 지나고,
또 다시 힘들게 오르고 내리고 해서 향로봉에 도착.
그런데 장비가 있어야 꼭대기는 올라갈 수 있나보다.
그냥 옆으로 돌아서…낭떠러지 바위에 걸터앉아 김밥을 한 줄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향로봉을 지나 비봉을 가는 것도 또 힘들어~~~
비봉에 도착하니 앞에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나온 사람이 길을 막는다.
장비가 있어야 되고, 2명 이상 조를 이뤄야 올라갈 수 있단다.
난…장비까지 이용해서 올라가고 싶지도 않고, 장비도 없으니 패스~~

비봉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반환점으로 정한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라고 해서 다른 곳보다 더 전망이 좋은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전망대를 지나치니 사모바위가 나오고, 일단 남은 김밥 한 줄을 여기서 쓱삭~~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진관사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내려갔는데…
이런…길이 막혀있다.
다시 사모바위로 올라와 응봉능선을 따라 삼천사로 가는 길로 내려갔다.
내려가다보니 진관사와 삼천사로 가는 길이 나뉜다.
진관사쪽으로 내려오니 딱 3시 반.
올라가기 시작한게 11시 50분쯤이었으니 4시간이 약간 안걸렸다.
중간중간 먹고 사진찍고한다고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었다.
쉬엄쉬엄 가는게 산행이리라.

일요일이고, 날씨가 풀린때라 그런지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광경도 몇 번 볼 수 있었다.
자신들의 안전을 비는거야 뭐라고 하겠나만은…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드는 건 좀 볼썽사납다.
카메라를 메고 가니까 어떤 분은 사진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라고도 한다.
조금만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면 이런 말은 듣지 않을 것 같다.

전체 등산 코스 – 노키아 5800 Sports Tr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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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등산 코스 – HTC DesireHD GPS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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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북한산 – 불광동-족두리봉-향로봉-비봉-응봉능선-진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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