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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오전 11시 쯤 발표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많은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고, 현 정부에 대해 불신을 키워가는 와중에 핵실험이라니…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일부에서는 핵실험이 현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난 이런 반응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핵실험이 진짜로 이루어졌는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라서 진실은 아직 저 너머에 있지만 조작한 경우에 진실이 밝혀진다면 현 정부는 치명타를 맞고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

조작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핵실험은 국제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작한다고해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가 없다.
최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나라는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남한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이다.
미국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핵실험이 아니라고 선언한다면 현 정부는 파렴치한 거짓말 정부가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한 분노가 합쳐지면 국민들이 과격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얼마든지 핵실험보다 훨씬 쉬운 군사적 대립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몇 일은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건 즉 휴전선에서 총 몇 발 쏘거나, 서해에서 함포 몇 발 발사하면 되는데 굳이 국제적으로 민감하고 현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핵실험을 조작해낼 이유가 없다.

3. 북한의 핵실험은 현 정부에 타격을 주는 사안이다.
핵실험이 현 정부를 도와주는 사건이 아니고, 더 옥죄는 사건이라고 본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는 북한을 달래서(물론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화합의 길을 모색했다지만, 현 정부는 아직까지 북한과 대화다운 대화도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이런 상황에 대해서 현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을 몰아세우기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조작을 한다면 과연 정부가 잘 했다고 할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쪽에서는 북한을 응징해야 된다고, 또 한쪽에서는 북한을 달래야 한다고 국론이 분열될 것이다.
분열된 여론에서 훨씬 큰 목소리는 북한을 달래서 대화에 끌어들여야 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이게 현 정부에 도움이 될까?

현 정부는 현 상황에서 북한을 끌어들이지 않는게 가장 편하다.
북한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여론을 돌릴 수 있는 사건이 뭐가 있을까?
머리 좋은 현정부 사람들이 그런 쉬운 사건을 만들지않고,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핵실험을 조작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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