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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간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 수고했던 트라제가 조기폐차로 인해 오늘 폐차장으로 입고됐다.

차는 멀쩡하고 아직 여러해를 더 탈 수 있는 상태지만, 경유차인데다 매연저감장치가 설치되지 않고 만들어진 차량이라서 배출가스 5등급에 해당해 운행에 제한이 많은 상태라서 DPF를 설치(국가에서 비용 일부 지원)하거나 조기폐차를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1월 초에 폐차를 결정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계약해서 조기폐차를 신청했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여기저기 잘 태워주고 한 번 작은 사고 난 것 외에는 큰 비용이 드는 문제도 없이 잘 움직이던 차인데 보내고 나니 시원섭섭…

차로써의 임무를 잘 수행했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다음에 우리 가족에게 오는 쏘나타도 말썽없이 잘 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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