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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강촌마을 2단지 한신아파트에는 건축당시 아래와 같은 삼성의 SHT-302라는 도어폰이 설치되어있다.

분양 당시 계약에 따라 비디오가 안되는 도어폰도 설치된 걸로 아는데, 내가 사는 집은 비디오가 되는 도어폰을 선택한 것 같다.
처음 입주가 일산신도시의 아파트들 중 제일 처음인 1993년이니 올해로 27년이 되었고, 이 도어폰도 처음 건축당시 설치된 거라서 27년을 버틴 것이다.
몇 년 전에 1층 공동현관 경비시스템을 설치하면서 일부 세대는 별도로 경비시스템에 맞는 도어폰을 신청해서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기존 도어폰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하는 세대는 수화기를 들고 방문자와 통화한 후 끊기 전에 “경비버튼 -> 통화 후크 -> 경비버튼”을 눌러서 공동현관 문을 열어줄 수 있게 되었다.
경비시스템과 호환되는 도어폰을 설치하면 문을 열어주는 것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데 기존 도어폰을 그대로 사용하는 세대에는 문을 열어주는 버튼에 해당하는 버튼이 없으니 귀찮아도 별수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잘 사용하던 도어폰에 얼마전부터 문제가 생겼다.

도어폰에서 고주파음이 계속 발생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잘 들어봐도 들리는 소리가 없었다. 나이가 먹으면서 가청주파수가 줄어든다더니 그 영향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점점 거지고, 내게도 들릴 정도가 되었다.
그 소리를 계속 듣고 있기가 힘들었다.
아이들이 소리 난다고 했을 때 얼른 조치를 취했어야 되는데 내가 불편하지 않다보니 아이들만 괴롭힌게 된 것이다.
어쨋든 택배든 배달이든 공동현관을 열어줘야 할 상황은 계속 생기는 것이라 도어폰을 끄지는 못했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경비시스템과 호환되는 도어폰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관리사무소에서는 모른다면서 해당 공사를 한 업체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그쪽에 문의해보란다.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는 경비시스템을 설치하면서 해당 시스템에 맞는 모델을 미리 알고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건 명백한 관리사무소 또는 입주자대표회의 잘못이다.
시공한 업체에 모든걸 일임하다니…

시공업체에 연락을 했다.
호환기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더니…이런…뭣같은…
자기네가 설치해주는 것 외에는 호환이 안된단다.
가격은 40만원 약간 안되는…

열나게 검색~~~~검색~~~~

도어폰에 디지털형식과 아날로그형식이 있단다.
디지털형식이면 해당 시스템과 호환되는 기기가 아니면 설치할 수가 없단다. 아날로그형식이면 호환이 가능할 수도 있고.

공동현관 호출기의 제조사 및 모델명을 알면 호환기기를 찾을 수 있단다.
가서 아무리 둘러봐도 제조사도 모델명도 안보인다.

다음은 경비실 인터폰을 보면 알 수 있단다.
경비실에 가서 기기을 봤지만 마찬가지로 제조사도 모델명도 없다.

아…짜증이…

며칠을 고민해봐도 경비시스템 시공업체에 의뢰하는 것 뿐인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언뜻 든 생각….지금 쓰는 도어폰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
지금 쓰는 기기도 아날로그고, 귀찮기는 하지만 공동현관 문을 열어줄 수도 있고…
거기에 생각이 미치니 이제는 아날로그 도어폰 중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뭘로 할까 다시 검색에 검색을 했다.
그래봐야 선택지가 넓은 것도 아니다.
제조사는 삼성, 코맥스, 코콤 정도뿐, 크기는 5인치와 7인치 두 가지.
아래와 같은 선택지가 나왔다.

크기와 가격을 고려해서 삼성의 7인치 비디오폰인 SHT-3517로 결정하고 주문했다.
주문한 기기의 크기가 기존 장비가 있던 부분을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마감판은 주문하지 않았다.

기기를 받고서 동봉된 설명서에 있는 배선대로 선을 연결했다.

P1에는 경비실과 연결된 두 가닥을, P2에는 현관의 카메라와 연결되는 네 가닥을, 그리고 전원선을 연결했다.
무선도어락도 연결할 수 있는데 이건 없으니 비워둘 수밖에 없다.


현관 카메라도 배선 연결해서 현관 카메라부터 테스트해보니 잘 보이네. ^^


다음은 공동현관에서 집을 호출하고 통화하고 문 열어주기를 시험했다.
집을 호출하니 경비 버튼이 깜빡인다.
그 버튼을 누르면 통화는 잘 되는데…이제부터가 문제.
이전 사용하던 기기와 동일하게 경비 버튼을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고 다시 경비 버튼을 눌렀더니…
짜잔…공동현관 문이 열리고 문이 열렸습니다…안내문이 들린다.
마지막으로 경비 버튼을 누르니 통화가 끊어진다.

우하하…성공이다.

기기가 기존 기기를 설치했던 부분보다 조금 작아서 마감판을 추가로 구입해서 마감했다.
이렇게 해서 20만원에 선명한 7인치 화면의 도어폰을 설치했다.

공동현관 영상은 나오지 않는데, 분명히 해당 경비시스템 호환기기는 영상이 나올 것이고, 뭔가 배선은 있을텐데 어떻게 해야 될지 더 생각을 해봐야 되지만, 공동현관 영상은 아주 중요한게 아니라서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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