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란?
9월 18일 오세훈이 새빛둥둥섬으로 거하게 세금을 말아먹은 이후 새로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강버스가 취항했다.
한강을 따라서 마곡에서 잠실까지 왕복하는 노선으로 마곡에서 잠실까지 2시간이 걸린다고 안내를 했다.
그런데 운항 시간표를 보면 첫 편 출항시간이 오전 11시이다. 출퇴근용 한강버스라고 광고를 했는데 11시에 타도 출근할 수 있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타라는 건지 아니면 유람선처럼 운항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17일 취항식을 했는데 지네 당 사람들만 몇 명 불러서 테이프커팅과 함께 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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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취항식까지 했는데, 18일 폭우가 온다고 시승식도 취소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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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거 조금 많이 왔다고 시승식도 못할 정도로 저 배를 믿을 수 없는건가?
어쨋든 운항은 시작되었고, 승객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배에 문제가 생긴다. 2시간이나 걸리는 코스인데 화장실이 역류해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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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간이 길어서 막혀 역류한 것도 아니고 운항 첫 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좋아…화장실 정도야 방광 꽉꽉 채우면서 참을 수 있다고 치자.
그럼 탑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건 어떻게 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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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없어야 되지만, 만약에 사고가 났다면 저 구명조끼를 사용해 볼 기회도 갖지 못하지 않았을까?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건지.
이런 기능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한강물이 조금 불어나도 움직이지 못하는 배편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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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에서 방류를 늘렸다고 운항을 중단했다고 한다.
약간의 이벤트만 있어도 운항을 못하는 배를 출퇴근 시 어떻게 믿고 이용할 수 있을까? 한강버스를 타러 선착장으로 갔는데 문이 닫혀있으면?
팔당댐 방류 증가로 운항하지 못한 것은 외부 요인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진짜 대책이 있어야 되는거 아닐까?
운항한지 겨우 5일 째인 22일 하루 저녁에 한강버스 2대가 전기계통 고장을 일으켜서 운항을 중지하고 수리에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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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에도 또 고장이 발생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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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장도 방향타 문제라고 하고 22일 고장도 전기계통 이상으로 방향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진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인리히의 법칙이라고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고 한다. 한강버스가 단 4척 뿐인데 열흘도 안돼서 잔고장이 이렇게 계속 발행하는 걸 보면 좀 긴장해야 되는 상황이 아닐지 걱정이 된다.
비록 세금먹는 하마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사고없이 안전하게 운항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