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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서울로 유학을 떠나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에도 1년에 2번 정도는 고향에 가기 때문에 동네 지리는 훤하죠.
지금도 고향 동네에 가면 정말 포근합니다.

버스도 하루에 3번밖에 들어가지 않고, 거기다 종점인 동네.
금강 상류 물줄기가 3면에서 멀찌감치 감싸고, 나머지 한쪽은 산으로 막힌 곳이군요.

버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십수년 전 만 해도 그 마을에 가려면 다리가 없어서 금산 읍내에서 버스타고 배 타고 건널 수 있는데까지 가고, 배타고 강을 건너서 적어도 30분은 산길을 빙빙 돌아 걸어가야 되는 그런 곳이었죠.
13~4년 전에 다리가 번듯하게 놓여서 지금은 차 끌고 마을까지 들어갑니다.

1972년에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 그 동네를 떠나기 전에는 동네에 가게도 없고, 뭔가를 사먹을 수 있는 기회는 인삼 캘 때면 나타나는 아이스께끼 장수와 엿장수뿐이었네요.

인삼을 캐는 날이면 아이들이 몰려들죠.
어른들이 앞에서 인삼을 캐고 지나가면 아이들이 따라가면서 이삭줍기를 합니다.
좋은 삼은 다 어른들 손에 다 캐지지만 뿌리가 조금씩 떨어지거나 덜자란 것들이 가끔 빠지거든요.
그걸 주워다 주면 엿이나 아이스께끼를 주는데 그 맛이 정말 환상이었죠.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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